'Walk On Water(워크 온 워터)'는 장목단 작가가 집필한 현대 BL(Boys Love) 소설이다. 뉴욕을 배경으로 성인 영화 산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며, 치밀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장르 문학 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2010년대 중반 연재 및 출간된 이후 해당 장르 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수작으로 꼽힌다.
줄거리는 빚에 허덕이던 주인공 에드 탈레이(박 에드)가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성인 영화 제작사인 '맥퀸 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에드는 '토미'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곳의 CEO이자 감독인 글렌 맥퀸을 만난다. 단순한 고용주와 피고용인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성인 영화 촬영이라는 비일상적인 환경과 서로의 사연이 얽히며 점차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인 글렌 맥퀸은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제작자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과거의 상처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그는 에드에게서 특별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에드 탈레이는 가난과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인물로, 글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직면하고 성장해 나간다. 두 주인공 외에도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묘사되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 작품은 성인용 콘텐츠 제작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고독, 구원, 그리고 진정한 유대감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인물들이 처한 비루한 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대비시켜 서정적이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목인 'Walk On Water'는 물 위를 걷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구원과 사랑의 기적을 상징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Walk On Water'는 출판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오디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성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연출이 더해진 오디오 드라마판 역시 원작의 감동과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문학적인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장목단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