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tonishing

'The Astonishing'은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가 2016년 1월 29일에 발표한 13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작품은 밴드 역사상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록 오페라 형식의 컨셉 앨범으로, 두 장의 CD에 총 34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 재생 시간은 약 130분에 달하며, 결성 초기부터 지향해 온 서사적 음악 구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앨범의 배경은 서기 2285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 세계인 '그레이트 노던 엠파이어 오브 아메리카(Great Northern Empire of the Americas)'이다. 이 세계에서 인류는 감정이 메마른 채 '노맥스(NOMACS)'라고 불리는 기계가 생성하는 소음만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이야기는 진정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 가브리엘(Gabriel)이 독재자 나파리스 황제(Emperor Nafaryus)의 압제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음악의 힘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되살리는 과정을 연대기 순으로 구성하고 있다.

음악적 구성은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John Petrucci)와 키보디스트 조던 루디스(Jordan Rudess)가 주도하였다. 페트루치는 전체 스토리라인과 가사를 집필했으며, 루디스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활용한 편곡에 집중했다. 특히 전설적인 편곡가 데이비드 캠벨(David Campbell)이 참여하여 실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앨범 전반에 입혔으며, 보컬리스트 제임스 라브리(James LaBrie)는 앨범에 등장하는 8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각기 다른 음색과 창법으로 표현하는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 앨범은 전통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틀을 넘어 뮤지컬, 클래식, 영화 음악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강렬한 리프와 화려한 솔로 연주보다는 서사의 흐름과 캐릭터의 감정 전달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파이프 오르간 등 다양한 악기가 동원되었다. 또한 노맥스의 전자음을 표현하기 위해 실험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도입하여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발매 당시 'The Astonishing'은 드림 시어터의 음악적 실험 정신에 대해 평단과 팬들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밴드의 예술적 야심과 치밀한 구성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가 이어졌으나, 지나치게 긴 재생 시간과 메탈 특유의 공격성 약화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소설과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을 시도하며 드림 시어터가 추구하는 컨셉 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음악적 성취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