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Skins)는 영국 채널 E4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청소년 드라마 시리즈다. 브라이언 엘슬리와 제이미 브리튼 부자가 공동 제작하였으며, 영국 브리스틀을 배경으로 고등학교 졸업 전 2년 과정인 '식스폼(Sixth Form)' 기간을 보내는 10대들의 삶과 방황을 다루었다. 기존 하이틴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방영 당시 큰 사회적 파장과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2개 시즌마다 주연 출연진을 전면 교체하는 '세대(Generation)' 시스템이다. 시즌 1과 2는 1세대, 시즌 3과 4는 2세대, 시즌 5와 6은 3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에피소드는 특정 인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방식을 취하여 캐릭터 개개인의 가정 환경, 심리 상태, 개인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마지막 시즌인 시즌 7은 이전 세대의 주요 인물인 에피 스토넘, 캐시 에인스워스, 제임스 쿡의 성인이 된 후의 삶을 다룬 특별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내용 면에서는 마약, 음주, 성 정체성, 섭식 장애, 정신 질환, 부모와의 갈등, 그리고 죽음 등 10대들이 마주할 수 있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가감 없이 다루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연출은 청소년 보호론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심리와 실존적인 고통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작진은 실제 10대 작가들을 각본 작업에 참여시켜 대사의 현실감을 높였으며, 이는 시청자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되었다.
<스킨스>는 수많은 신인 배우를 발굴하여 영국과 할리우드의 스타 등용문 역할을 했다. 니콜라스 홀트, 데브 파텔, 카야 스코델라리오, 잭 오코넬, 조셉 뎀시, 한나 머레이 등이 이 작품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매 에피소드마다 삽입된 인디 음악과 일렉트로니카 등의 배경음악은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는 당시 유스 컬처(Youth Culture)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기여했다.
영국 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1년 미국 MTV에서 리메이크판이 제작되기도 했으나, 원작 특유의 수위와 분위기를 살리지 못해 단일 시즌으로 종영되었다. 반면 영국 원작은 종영 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청소년 드라마의 형식을 새롭게 정의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0년대 후반의 시대상을 반영한 패션과 정서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