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세대는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 결혼, 연애, 출산, 내 집 마련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한 청년 세대를 지칭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여기서 'N'은 정해지지 않은 여러 숫자를 의미하는 수학적 기호에서 따온 것으로, 포기한 항목의 개수가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음을 뜻한다. 2010년대 중반부터 언론과 학계에서 한국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회학적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 용어는 본래 2011년경 등장한 '3포세대'에서 유래했다. 당시 청년들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미로 3포세대라 불렸다. 그러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세대'로 확장되었고, 이후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7포세대'를 거쳐, 결국 포기해야 할 것들이 끝없이 늘어났다는 의미의 'N포세대'로 진화하게 되었다. 삶의 모든 가치를 포기했다는 자조적인 의미를 담아 '완포세대(완전히 포기한 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N포세대가 등장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도래한 저성장 기조와 극심한 취업난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청년들은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노동으로 내몰리게 되었고, 이는 소득의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이에 더해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과도한 사교육비와 주거비 부담, 끊임없는 스펙 경쟁 등은 청년들이 자립하여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어렵게 만들었다. 즉,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모순이 청년들로 하여금 포기를 선택하도록 강제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N포세대의 현실은 한국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초저출산 현상과 인구 절벽의 가속화이다. 청년들이 생존을 위해 출산과 결혼을 포기하면서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청년층의 근로 의욕 상실과 소비 위축은 국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며,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감의 증가는 청년 고독사나 은둔형 외톨이 증가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병리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N포세대라는 용어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21세기 대한민국 청년들의 구조적 빈곤과 절망을 대변하는 시대적 상징어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수당 지급, 청년 주택 공급 확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 해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과도한 경쟁 위주의 교육 시스템 개편 등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사회 체질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N포세대의 현상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