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는 음악과 멀티미디어를 위한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개발 환경이다. 1980년대 중반 밀러 퍼켓(Miller Puckette)이 파리의 IRCAM(프랑스 음향·음악 정보 연구소)에서 개발하였으며, 이후 사이클링 '74(Cycling '74) 사에 의해 상업적으로 발전하였다. 텍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오브젝트'라 불리는 상자를 화면에 배치하고 이들을 '패치 코드'로 연결하여 데이터의 흐름을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직관적인 방식 덕분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상호작용 가능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제작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이 언어는 크게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로 나뉜다. 기본 시스템인 'Max'는 숫자, 제어 메시지, MIDI 데이터를 처리하며 논리적인 흐름을 제어한다. 1990년대 후반에 추가된 'MSP(Max Signal Processing)'는 실시간 디지털 오디오 신호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가상 악기나 이펙터를 직접 설계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Jitter'는 2000년대 초반에 도입되었으며, 영상, 3D 그래픽, 행렬(Matrix) 데이터를 처리하여 실시간 비주얼 퍼포먼스와 데이터 시각화를 지원한다. 이 세 요소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는 소리와 영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 매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Max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성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도중에도 패치 구성을 변경하거나 파라미터를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즉흥적인 공연이나 실험적인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데이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단방향 흐름을 기본으로 하지만, 다양한 제어 오브젝트를 통해 복잡한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확장성이 뛰어나 C, C++, Java와 같은 언어로 직접 새로운 오브젝트를 작성하거나 JavaScript를 통해 패치 내 동작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유연성은 Max를 단순한 음악 도구를 넘어 범용적인 미디어 저작 도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현대에 이르러 Max는 에이블톤 라이브(Ableton Live)와의 통합을 통해 'Max for Live'라는 형태로 더욱 대중화되었다. 이를 통해 음악 제작자들은 자신만의 오디오 장치나 미디 효과기를 직접 만들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아두이노(Arduino)와 같은 하드웨어와의 연동을 통해 센서 데이터를 입력받아 소리나 영상으로 변환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미술 분야에서도 표준적인 도구로 활용된다. 오픈 소스 변형인 Pure Data(Pd)와 함께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