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chapp

케첩(Ketchapp)은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안투안 모코스(Antoine Morcos)와 미셸 모코스(Michel Morcos) 형제에 의해 설립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다. 주로 '하이퍼 캐주얼(Hyper-casual)'이라 불리는 단순한 조작법과 짧은 플레이 시간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들을 전문적으로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미니멀한 그래픽 디자인과 중독성 있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단기간에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케첩의 주요 사업 모델은 자체 개발보다는 전 세계 인디 개발자들이 제작한 소규모 게임들을 발굴하여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퍼블리싱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은 수많은 게임을 매우 빠른 주기로 시장에 내놓으며,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게임 라인업 사이에서 사용자를 이동시키는 '교차 홍보(Cross-promotion)'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출시작을 앱 스토어 상위권에 진입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는 숫자를 합쳐 2048을 만드는 퍼즐 게임 '2048'이 있으며, 이 게임의 폭발적인 흥행은 케첩이 메이저 퍼블리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외에도 공을 튕기며 길을 가는 'ZigZag', 블록을 쌓아 올리는 'Stack', 'Stick Hero', 'Bottle Flip!' 등 직관적인 물리 법칙이나 타이밍을 이용한 게임들이 수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게임은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 인앱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지닌다.

2016년 9월, 프랑스의 거대 게임 기업인 유비소프트(Ubisoft)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케첩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당시 케첩은 누적 다운로드 약 7억 건 이상,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수천만 명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비소프트에 편입된 이후에도 케첩은 독립적인 퍼블리싱 기조를 유지하며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전문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케첩은 성장의 과정에서 독창성 부족과 표절 논란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대표작인 '2048'은 인디 게임 'Threes!'의 게임 방식을 차용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다른 여러 게임들 역시 기존에 존재하는 인디 게임의 아이디어나 비주얼 요소를 유사하게 복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케첩은 대중적인 접근성과 기민한 시장 대응력을 통해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