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음악채널)

KM(Korean Music, 초기 명칭 KMTV)은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음악 전문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이다. 1995년 3월 11일 본방송을 개시하였으며, 개국 초기에는 현대그룹 계열의 금강기획이 대주주로 참여하였다. 1995년 케이블 TV 본방송 시작과 함께 출범하여 경쟁 채널인 엠넷(Mnet)과 함께 한국 음악 채널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대중음악 문화 확산과 뮤직비디오 시장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전성기 시절 KM은 엠넷과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독자적인 콘텐츠 제작에 주력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순위제 가요 프로그램인 '쇼! 뮤직탱크'가 있었으며, 이는 당시 지상파 음악 방송에 버금가는 권위와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H.O.T., 젝스키스, S.E.S.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의 폭발적인 인기와 맞물려 청소년 시청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한 전문 VJ를 기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매년 연말 'KMTV 가요대전(코리안 뮤직 어워드)'을 개최하는 등 대중음악 전문 채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의 변경과 미디어 시장의 재편으로 인해 채널의 위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 2001년 대영에이앤브이(이후 포이보스)에 인수되었다가, 2004년 CJ미디어(현 CJ ENM)에 인수되면서 경쟁사였던 엠넷과 같은 계열사가 되었다.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된 두 채널은 엠넷이 종합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고 KM이 정통 음악 채널을 지향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점차 그룹 내 역량이 엠넷으로 집중되면서 KM의 독자적인 편성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들이 엠넷과 동시 송출되는 형태가 잦아지며 채널의 고유색은 옅어졌다.

CJ 계열로 완전히 편입된 이후 KM은 여러 차례 채널 명칭 변경과 장르 전환을 시도했다. 한때 생활 체육과 음악을 결합한 GMTV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으나, 시청자들의 반발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 다시 KM으로 환원되었다. 이후 24시간 음악만을 방송하는 형태로 명맥을 유지하려 했으나, 2015년 CJ ENM의 채널 개편 정책에 따라 GTV 등으로 송출 대역이 변경되거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KM은 과거 한국 케이블 TV의 황금기와 아이돌 팬덤 문화의 태동기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