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Babylon)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로, 현재의 이라크 바빌(الـبـابـل, Al-Bābil) 지역에 해당한다. 이 도시는 기원전 18세기 경 함무라비 왕 하의 통치 아래에서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바빌론은 역사적으로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중요성이 크며, 특히 제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하다.
바빌론은 유프라테스 강 근처에 위치하였으며, 두 개의 주요 지역으로 나뉘었다. 북쪽 지역은 고대 바빌론의 중심지였고, 남쪽 지역은 신전 및 왕궁 등의 공공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구조물인 '바빌론의 공중 정원'은 세계의 일곱 번째 불가사의 중 하나로, 그 위치와 존재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바빌론은 당시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로, 다양한 외국 문화와 접촉하며 발달하였다. 특히 아시리아, 페르시아, 그리스 및 로마 제국과의 관계를 통해 지식과 기술이 융합되었다. 유물과 문서에 따르면, 바빌론은 천문학과 수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로 인해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되는 여러 개념이 형성되었다.
기원전 6세기에는 느부갓네살 2세의 통치 아래에서 다시 번영을 누렸으며, 그 당시 바빌론 성벽과 이슈타르 문 등이 건설되었다. 하지만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 제국에 정복되며 바빌론의 독립적인 정치적 위치는 종식된다.
로마 제국 시대 이후 바빌론은 점차 쇠퇴하였으며, 그 유적은 나중에 여러 차례 발굴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바빌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고대 문명의 중요한 유적지로서 보존되고 있다. 이 도시는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문화와 과학의 발전을 상징하는 장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