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D 디스트로이어(BTD Destroyer)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 해군을 위해 개발된 쌍발 저속 공격기이자 수송기이다. 'BTD'는 보잉(Boeing)과 맥도널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의 합작 투자로 개발된 항공기 모델 명칭으로, 'Battle Torpedo-Dive'의 약자이다. 이 항공기는 주로 함정과 지상 목표를 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1944년부터 1945년까지 생산되었다.
디자인은 전통적인 쌍발 프로펠러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간섭이 적은 비행 특성을 가지기 위해 좌우 날개가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되었다. BTD 디스트로이어는 최대 속도 600km/h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약 1,500km이다. 또한, 이 항공기는 1,800kg 이상의 탄약을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어뢰와 폭탄을 운용하는 데 사용되었다.
BTD 디스트로이어의 조종석은 두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이며, 조종사 앞에 배치된 장비들이 조작의 용이성을 보장한다. 더불어, 전방 유리창이 넓어 뛰어난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기체는 강력한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어 적의 공중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BTD 디스트로이어는 총 113대가 생산되었고, 주로 태평양 전선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나 전후의 전투기술 발전으로 인해 빠르게 구형 항공기로 분류되었고, 결국 공중전에서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후속 모델로 대체되었다. BTD 디스트로이어는 그 자체로는 짧은 운용 기간을 가졌지만, 당시의 혁신적인 설계와 기술들이 후속 항공기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