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9는 미군의 중형 폭격기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및 이후에 사용되었다. 보잉이 설계하고 제작한 이 항공기는 4개의 왕복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고고도에서의 장거리 비행과 고속 항속 능력을 특징으로 한다. B-29는 최초로 압력 조절 객실을 채택하여 승무원들이 높은 고도에서도 편안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군사용으로는 광범위한 폭격 임무 외에도 정찰 및 항공사진 촬영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되었다. 특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 폭탄 '리틀 보이'와 '팻 맨'을 실은 항공기가 바로 B-29인 '에놀라 게이'와 '복스카'였다. B-29는 전후에도 유용성이 인정받아 한국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