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rse〉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곡으로, 주로 존 레논에 의해 작사 및 작곡되었다. 이 곡은 1969년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자선 앨범인 《No One's Gonna Change Our World》에 처음 수록되었으며, 이후 1970년 비틀즈의 마지막 공식 앨범인 《Let It Be》에 다른 편곡 버전으로 실리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존 레논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이 곡의 가사를 자신이 쓴 가장 시적이고 예술적인 결과물 중 하나로 꼽으며 깊은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가사의 영감은 1967년 존 레논이 당시 아내였던 신시아 레논과 나눈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아내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을 "말들이 종이컵 속으로 끝없이 흐르는 비처럼 쏟아져 나온다(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는 비유적 표현으로 메모한 것이 곡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비틀즈 멤버들이 인도 리시케시에서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에게 초월 명상을 배우며 느낀 철학적 사유와 우주적 통찰이 더해지며 곡의 완성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곡의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Jai Guru Deva Om"은 이 노래의 가장 상징적인 대목이다.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스승님(데바)께 승리를" 혹은 "신성한 스승님께 감사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의 '옴(Om)'은 힌두교 등에서 우주의 근원적인 소리를 상징한다. 이러한 가사적 구성은 1960년대 후반 비틀즈가 탐구했던 동양 철학 및 사이키델릭 문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며, 청자에게 명상적이고 평온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음악적으로는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데, 각 버전마다 확연히 다른 질감을 보여준다. 1968년에 녹음된 초기 버전은 자연의 소리와 팬들의 백보컬이 포함된 소박한 포크 스타일이었으나, 앨범 《Let It Be》를 위해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재작업한 버전은 템포를 늦추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덧입혀 웅장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2003년 발매된 《Let It Be... Naked》 앨범에는 스펙터의 과잉된 편곡을 제거하고 존 레논의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을 살린 정제된 버전이 수록되었다.
이 곡은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우주 공간에 직접 송출된 노래라는 특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8년 2월 4일,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비틀즈 결성 50주년과 NASA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이 곡의 디지털 신호를 북극성(Polaris) 방향의 심우주로 전송했다. 이는 곡의 제목인 '우주를 가로질러'를 حرف 그대로 실현한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인류의 문화적 유산을 우주로 확장한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