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183A ARRW(Air-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기 위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공중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이 무기 체계는 고정된 고가치 목표물이나 시간에 민감한 표적을 신속하게 타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극초음속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현대의 정교한 방공망을 뚫고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ARRW는 '부스트-글라이드(Boost-Glid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고체 연료 로켓 부스터를 사용하여 미사일을 높은 고도와 속도로 가속시킨 후, 전방부의 극초음속 활공체(Glider)가 분리되어 무동력으로 활공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원리이다. 활공체는 대기권 상층부에서 복잡한 기동을 수행하며 하강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궤적을 예측하기 어렵고 요격이 매우 까다롭다.
주요 발사 플랫폼으로는 B-52H 스트래토포트레스 전략폭격기가 활용되며, 이론적으로는 B-1B 폭격기 등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ARRW의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7에서 마하 20 사이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약 1,600km(1,000마일)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미군은 적의 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발사하여 단시간 내에 종심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의 기술적 도전과 시험 실패가 있었다. 2021년에 실시된 초기 시험들에서 부스터 점화 실패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2022년 5월과 12월에 실시된 시험 발사에서는 비행에 성공하며 극초음속 도달 및 활공 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2022년 말의 시험은 실제 작전용 미사일과 동일한 프로토타입(All-Up Round)을 사용하여 이루어진 첫 번째 성공적인 발사였다.
최근 미국 공군은 ARRW 사업의 양산 여부에 대해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초음속 공격 크루즈 미사일(HACM) 개발에 더 비중을 두면서 ARRW의 추가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축적된 연구 데이터와 시험 성과는 향후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 발전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ARRW는 러시아와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발전에 대응하여 미국의 전략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