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은 699보다 크고 701보다 작은 자연수다. 수학적으로는 합성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2 \times 5^2 \times 7$로 나타낼 수 있다. 약수는 1, 2, 4, 5, 7, 10, 14, 20, 25, 28, 35, 50, 70, 100, 140, 175, 350, 700으로 총 18개이며, 이들의 합은 1736이다. 자기 자신을 제외한 약수의 합이 1036으로 자기 자신보다 크기 때문에 과잉수(Abundant number)에 해당한다. 또한, 각 자릿수의 합인 7로 나누어떨어지므로 하샤드 수(Harshad number)이기도 하다.
서기 700년은 8세기가 시작된 해이며 경자년이다. 한반도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였으며 효소왕 9년에 해당한다. 이 시기 신라는 당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통치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측천무후가 통치하던 시기로, 국호를 주(周)로 고치고 불교를 장려하며 권력을 공고히 하던 시기였다. 유럽에서는 메로빙거 왕조의 프랑크 왕국이 쇠퇴하고 궁재들이 실권을 잡아가고 있었으며, 이슬람 제국은 우마이야 왕조 치하에서 북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다.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700은 가시광선의 경계를 나타내는 수치로 자주 언급된다. 인간의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 중에서 파장이 약 700나노미터(nm)인 빛은 붉은색으로 보이며, 이보다 파장이 길어지면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적외선 영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또한, 섭씨 700도는 금속 공학에서 강철의 열처리나 세라믹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온도 지점으로 간주된다. 철의 경우 이 온도 근처에서 결정 구조가 변화하는 상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교통 및 산업 분야에서도 700이라는 숫자는 모델명이나 규격으로 널리 사용된다. 일본의 고속열차인 신칸센 700계 전동차는 도카이도 신칸센과 산요 신칸센에서 활약했던 대표적인 차량 모델로, 독특한 선두부 형상 때문에 '오리너구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737 기종의 차세대 모델 중 하나인 737-700을 생산하여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에 투입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여러 광역버스나 간선버스 노선 번호에 700번대 번호가 부여되어 운행된다.
스포츠와 대중문화 영역에서 700은 기념비적인 기록의 상징이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역사에서 통산 70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베이브 루스, 행크 에런, 배리 본즈, 알버트 푸홀스 등 단 4명뿐이며, 이들을 묶어 '700 홈런 클럽'이라고 부른다. 또한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유료 정보 서비스의 전화번호 앞자리가 700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700 서비스'라고 통칭하기도 했다. 이는 음성 게시판, 운세,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던 초기 형태의 유료 정보 산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