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6

1736년은 18세기 중반의 해로, 서기 연도이며 육십간자로는 병진년(丙辰年)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근대로 이행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와 과학적 발견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시기였다. 동양에서는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건륭제가 즉위한 첫해였으며, 조선에서는 영조의 탕평책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다.

조선 왕조에서는 영조 재위 12년이 되는 해였다. 영조는 당쟁의 폐단을 막기 위해 강력한 탕평책을 추진하였고, 이 시기에는 비교적 정치적 안정이 유지되었다. 또한 민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계속되었으며, 학문적으로는 실학의 싹이 트기 시작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내실을 다지는 과정에 있었다.

중국 청나라에서는 건륭제가 옹정제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통치를 시작한 첫 번째 해이다. 건륭제는 1736년을 건륭 1년으로 선포하고, 이후 60년 동안 청나라의 영토를 최대로 확장하며 경제와 문화의 황금기를 이룩하였다. 이 시기 청나라는 중앙집권적 관료제를 공고히 하고 서구와의 무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동아시아의 패권국으로서 지위를 확립하였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왕위 계승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빈 평화 조약의 예비 협정이 이행되던 시기였다. 영토 분쟁과 왕위 계승권 문제로 얽혔던 유럽 열강들은 이 해를 기점으로 세력 균형을 재조정하였다. 또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 관계를 논의하는 등 국제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과학과 문화 측면에서도 중대한 사건이 있었다. 1월 19일, 증기 기관을 개량하여 산업 혁명의 도화선을 당긴 영국의 발명가 제임스 와트가 탄생하였다. 또한 저명한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는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며 현대 수학의 중요한 분야인 그래프 이론과 위상수학의 시초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넘어가는 거대한 흐름의 전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