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

648은 자연수로서 647보다 크고 649보다 작은 짝수다. 수학적 특성으로는 합성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2^3 \times 3^4$으로 나타낼 수 있다. 648의 약수는 1, 2, 3, 4, 6, 8, 9, 12, 18, 24, 27, 36, 54, 72, 81, 108, 162, 216, 324, 648까지 총 20개다. 또한 각 자릿수의 합인 18(6+4+8)로 나누어떨어지는 하샤드 수(Harshad number)에 해당한다.

서기 648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나당동맹의 기틀이 마련된 결정적인 해로 기록된다. 당시 신라의 김춘추는 고구려와 백제의 압박 속에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직접 당나라 장안으로 건너가 당 태종을 알현했다. 이 외교 활동을 통해 신라는 당나라의 복식과 관제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당나라는 신라에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는 나당군사동맹이 사실상 체결되었다. 이는 향후 삼국 통일 전쟁의 전개 양상을 결정지은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중국 당나라에서는 태종 이세민의 치세 말기에 해당한다. 648년 당 태종은 고구려 원정을 재차 준비하는 한편, 오랜 세월 자신을 보좌하며 '정관의 치'를 일구었던 명재상 방현령의 죽음을 맞이했다. 방현령의 사망은 당 태종 시기 집단 지도 체제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을 의미했으며, 이후 당나라의 정치는 후계자 문제와 외치에 더욱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구 및 중동 역사에서는 비잔티움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대립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콘스탄스 2세는 그리스도론을 둘러싼 종교적 분열을 막기 위해 모든 논쟁을 금지하는 '티포스(Typos)' 칙령을 발표했다. 같은 해, 이슬람 제국은 제3대 정통 칼리파 우스만 이븐 아판의 지도 아래 지중해로 세력을 확장하며 키프로스 섬을 공격하는 등 해상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아스카 시대가 이어지고 있었으며, 고토쿠 천황이 다이카 개신을 통해 중앙 집권적 율령 국가 체제를 정비하던 과정에 있었다. 648년은 일본이 당나라와 신라의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대륙의 정치적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기였다. 이처럼 648년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고대 국가들의 외교적 전략과 내부 개혁이 교차하던 역동적인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