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05번째(윤년일 경우 106번째) 날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이 날은 예술, 과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대한 사건들이 발생한 날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인류 문명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의 탄생과 더불어 세계적인 비극과 정치적 변곡점이 교차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1452년 4월 15일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태어난 날이다. 그는 화가, 조각가, 건축가, 음악가, 해부학자 등 다방면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인류 지성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여 세계 각지에서는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기도 하며, 그의 창의적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현대 과학과 예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근대 역사에서 1865년 4월 15일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서거한 날이다. 전날인 4월 14일 밤,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던 중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을 맞은 링컨은 이튿날 아침 숨을 거두었다.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 해방을 선포하며 연방의 통합을 유지했던 그의 죽음은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현대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진 지도자의 상실로 평가받는다.
1912년 4월 15일 새벽에는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한 지 약 2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가라앉았으며, 이 사고로 1,5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해상 안전 규정의 미비함을 드러내며 이후 국제 해상 인명 안전 협약(SOLAS)이 제정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현대사에 이르러 1989년 4월 15일은 두 가지 중대한 사건이 겹친 날이다. 영국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는 축구 경기 중 관중이 밀집하며 압사하는 '힐즈버러 참사'가 발생하여 97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중국에서는 개혁주의 지도자 후야오방이 사망했는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모인 학생들의 움직임은 이후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 사건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어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