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3월 31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년 중 90번째 날이며, 윤년일 경우에는 91번째 날에 해당한다. 이 날은 3월의 마지막 날이자, 1년의 첫 번째 분기(1분기)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북반구에서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고, 남반구에서는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경제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많은 국가와 기업이 1분기 결산 및 실적 발표를 준비하는 중요한 회계 기준일로 사용된다.

역사적으로 3월 31일에는 세계적인 건축물의 완공 및 다양한 정치, 문화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1889년 3월 31일에는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물로 건축된 에펠탑이 완공되어 개장식을 가졌다. 1917년에는 미국이 덴마크로부터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를 매입하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명명했다. 또한, 1998년에는 대한민국의 e스포츠 및 PC방 문화 등 게임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북미 지역에서 최초로 출시되었다.

이날은 인류의 문화, 예술, 철학, 과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 다수 탄생한 날이다. 1596년에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근대 철학의 기초를 닦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태어났다.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인물들이 태어났는데, 1685년(그레고리력 기준)에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1732년에는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이 출생했다.

반면, 세상을 떠난 저명한 인물들도 존재한다. 1727년 3월 31일(그레고리력 기준)에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확립하고 고전 역학의 기틀을 마련한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타계했다. 문학계에서는 1855년 영국의 고전 소설 《제인 에어》를 집필하여 세계 문학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생을 마감했다. 1993년에는 무술가이자 영화배우인 이소룡의 아들 브랜던 리가 영화 촬영 중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념일 측면에서 3월 31일은 국제적, 국가적으로 특정한 의미를 기리는 날이다. 2009년부터 매년 3월 31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로 지정되어,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고 이들이 사회에 기여한 바를 기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농업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시민운동가 세사르 차베스의 탄생일을 기려 '세사르 차베스의 날'을 제정하고 일부 주에서 법정 공휴일로 기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