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S25 스프루트-SD(2S25 Sprut-SD)는 러시아의 공수부대(VDV)를 위해 개발된 궤도형 대전차 자주포이자 경전차이다. 1990년대 초반 볼고그라드 트랙터 공장에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공중 투하가 가능한 가벼운 차체에 주력 전차급의 강력한 화력을 결합하는 것을 핵심 설계 목표로 삼았다. 2005년부터 러시아군에 공식 도입되었으며, 분류상으로는 대전차 자주포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수부대의 화력을 지원하는 경전차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력 전차와 대등한 수준인 125mm 2A75 활강포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는 T-72나 T-90 전차에서 사용하는 2A46 계열의 주포를 경량 차체의 반동을 견딜 수 있도록 개량한 모델이다. 자동 장전 장치를 갖추어 분당 약 7~9발의 발사 속도를 유지하며, 일반적인 대전차 포탄 외에도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인 9M119 스비르(Svir) 또는 리플렉스(Refleks)를 발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거리에서 적의 3세대 주력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타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동성 면에서는 BMD-3 및 BMD-4 보병전투차의 기술적 기반을 공유하여 매우 민첩하다. 유압식 현수장치를 채택하여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는 항공 수송 시 부피를 줄이거나 매복 시 차체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또한 수륙양용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수중 추진 제트(Water-jet)를 사용해 강이나 호수를 건널 수 있다. 특히 일류신 Il-76과 같은 대형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공중 투하가 가능하다는 점은 신속한 전개 능력이 필수적인 공수부대에게 큰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경량화와 공중 투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어력을 희생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차체는 주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전면부에서 23mm 기관포탄에 대한 방호력을 제공할 뿐 측면과 후면은 소화기 탄환이나 포탄 파편을 막아내는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적 전차와의 정면 교전보다는 우수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우회 공격이나 매복 위주의 전술적 운용이 요구된다. 현대적인 대전차 무기에 노출될 경우 생존성이 낮다는 점은 이 장비의 대표적인 단점이다.
최근에는 성능을 개선한 2S25M 스프루트-SDM1 모델이 등장하였다. 이 개량형은 T-90MS 주력 전차의 사격 통제 시스템을 이식받아 야간 교전 능력과 정밀도를 향상시켰으며, BMD-4M과 부품 호환성을 높여 군수 보급의 효율성을 도모하였다. 러시아군은 이를 통해 공수부대의 기갑 화력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인도를 비롯한 해외 국가들에도 험지 운용에 적합한 경전차로서 수출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