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는 대한민국의 밴드 혁오(HYUKOH)가 2015년 5월 28일에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EP)이다. 데뷔 앨범인 《20》에 이어 멤버들의 당시 나이를 앨범 제목으로 정하는 콘셉트를 유지했으며, 혁오가 인디 씬의 유망주를 넘어 대중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결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펑크, 록,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독창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청춘의 공허함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와리가리〉와 〈Hooka〉를 포함하여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와리가리〉는 익숙한 듯 낯선 리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 인간관계의 회의감을 다룬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다른 수록곡 〈공드리〉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 미셸 공드리에게 바치는 곡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Settled Down〉이나 〈큰새〉 등의 트랙에서도 밴드의 탄탄한 연주력과 보컬 오혁의 독보적인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앨범 발매 초기에는 리스너들과 평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았으나, 밴드 혁오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하면서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다. 비주류 장르의 밴드 음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하며 '혁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을 수상하는 등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앨범의 시각적인 요소 또한 음악만큼이나 주목받았다. 앨범 커버 아트는 혁오의 오랜 협업자인 작가 노상호가 맡았으며, 앨범의 기괴하면서도 세밀한 일러스트는 혁오의 음악적 색깔을 시각적으로 대변하는 중요한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22》는 2010년대 중반 한국 밴드 음악의 지형도에 큰 영향을 미친 앨범으로, 청춘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서 혁오의 위치를 공고히 한 명반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