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8회 AFC 아시안컵 대회이다.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연맹(AFC) 총회에서 중국은 유일한 입후보국으로서 만장일치로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이는 2004년 대회 이후 19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범유행의 여파로 인해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개최 장소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개최지 선정 직후 중국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청두, 시안, 다롄, 칭다오, 샤먼, 쑤저우 등 총 10개 도시를 개최 도시로 확정하고 대규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와 축구 협회는 이 대회를 통해 자국의 축구 인프라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기존 종합 운동장 대신 축구 전용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대회를 1년여 앞둔 2022년 5월 14일, 아시아 축구 연맹은 중국이 2023년 아시안컵 개최권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중국 내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었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봉쇄를 포함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FC는 대회가 완전히 개방된 환경에서 치러지기를 원했으나, 중국 측이 방역을 이유로 '버블(폐쇄형)' 방식을 제안하거나 관중 입장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개최권 반납 이후 AFC는 긴급히 대체 개최지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카타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이 유치 의사를 타진했으나 호주는 철회했고, 최종적으로 대한민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2022년 10월 17일, AFC 집행위원회는 2022년 월드컵 개최 경험과 인프라를 갖춘 카타르를 새로운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카타르의 무더운 여름 기후를 고려하여 대회 일정은 당초 예정되었던 2023년 6~7월에서 2024년 1~2월로 연기되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대회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설한 최신식 축구 전용 경기장들을 아시안컵 무대에서 선보이지 못하게 되었다. 이 경기장들은 이후 중국 슈퍼리그 등 자국 리그 경기에 활용되고 있다. 비록 개최국은 중국에서 카타르로 변경되었고 실제 개최 시기는 2024년으로 넘어갔으나, 대회의 공식 명칭은 회차의 연속성과 마케팅 계약 등을 고려하여 '2023 AFC 아시안컵'으로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