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2022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연례 피겨 스케이팅 대회로, 2022년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종료된 직후에 열린 첫 주요 국제 대회였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 조치로 인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이 대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네이선 첸과 하뉴 유즈루 등 일부 최정상급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하며 새로운 강자들이 시상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일본의 우노 쇼마가 총점 312.48점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노 쇼마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가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미국의 빈센트 저우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일본 남자 피겨 스케이팅은 세계 무대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가 총점 236.0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아사다 마오 이후 8년 만에 일본 선수가 거둔 여자 싱글 금메달이자,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거둔 성과였다.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는 벨기에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고, 미국의 알리사 리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사카모토 카오리는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페어와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이 수립되었다. 페어 부문에서는 미국의 알렉사 니어림과 브랜든 프레이저 조가 우승하며, 미국에 43년 만의 페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아이스 댄스에서는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욤 시즈롱 조가 자신들의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229.82점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통산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아이스 댄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여자 싱글에서 유영이 5위, 김예림이 9위에 오르며 두 명의 선수가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유영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한국 피겨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10위에 올랐으나, 프리 스케이팅을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 파손 문제로 인해 기권을 결정하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저변이 확대되었음을 보여준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