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런던광역시장 선거는 2021년 5월 6일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실시된 지방 선거다. 본래 이 선거는 2020년 5월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영국 정부가 지방 선거 전체를 1년 연기함에 따라 2021년에 개최되었다. 이번 선거는 런던의 행정과 예산을 책임지는 시장을 선출하는 제6대 선거로, 인구 약 900만 명의 거대 도시를 이끌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영국 내외의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후보로는 현직 시장이었던 노동당의 사디크 칸(Sadiq Khan)과 보수당의 숀 베일리(Shaun Bailey)가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사디크 칸은 대중교통 요금 동결과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다. 반면 숀 베일리는 런던의 치안 불안 문제를 지적하며 경찰 인력 확충과 범죄 근절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 외에도 녹색당의 시안 베리(Siân Berry), 자유민주당의 루이자 포릿(Luisa Porritt) 등 총 20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역대 최다 후보자 수를 기록했다.
선거는 보충투표제(Supplementary Vote)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1순위 후보와 2순위 후보를 각각 기입할 수 있으며, 1순위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50% 초과)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을 탈락시킨다. 이후 탈락한 후보들을 1순위로 찍었던 투표지 중 2순위로 남은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한 표를 합산하여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투표율은 약 42.2%로 집계되어 2016년 선거 당시의 45.3%보다 소폭 하락했다.
개표 결과, 1순위 투표에서 사디크 칸은 40.0%, 숀 베일리는 35.3%를 득표하여 과반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2순위 투표 합산 절차가 진행되었으며, 최종 합산 결과 사디크 칸이 1,206,034표(55.2%)를 얻어 977,601표(44.8%)를 얻은 숀 베일리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사디크 칸은 2016년에 이어 런던 시장으로서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런던의 경제 회복과 런던 교통공사(TfL)의 심각한 재정 위기 해결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겨주었다. 사디크 칸 시장은 재선 이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울트라 저배출 구역(ULEZ) 확대와 대기질 개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보수당 후보가 여론조사 예상치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은 런던 내에서도 치안 및 교통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