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포항 지진은 2018년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에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이다. 이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본진)의 여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본진 발생 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상당히 커서, 포항 시민들을 비롯한 전국적인 불안감을 다시 한번 크게 고조시켰다.
진원의 깊이는 약 14km로 분석되었으며, 최대 진도는 경북 지역에서 V(5)로 관측되었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강한 흔들림이다. 이 지진의 여파로 경남, 대구, 울산 등 인접 지역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진동이 넓은 지역으로 전달되었다. 기상청과 지질학계의 분석 결과, 단층의 움직임은 본진과 유사한 주향이동단층의 특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규모 4.6의 지진으로 인해 포항 지역에서는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2017년 본진 때 손상을 입었던 건물들의 외벽이 추가로 붕괴하거나 내외부 균열이 심해지는 등 상당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거나 겨우 복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던 이재민들은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한, 지진 발생 직후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7분가량 지연되면서, 국가 재난 대응 체계의 허점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크게 일기도 했다.
2018년은 단일 지진 발생을 넘어 포항 지진 전체의 원인 규명을 위한 과학적,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핵심적인 시기이다. 2017년 본진 직후부터 학계 일각에서는 진앙 인근에 위치한 포항 지열발전소의 고압 유체 주입이 지진의 단층을 자극해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 정부는 국내외 지진 및 지질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을 공식 출범시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지열발전소의 활동 기록과 지진 발생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지진계 데이터 수집, 지하 응력 변화 분석 등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2018년에 진행된 이러한 광범위한 조사와 데이터 축적은 이듬해인 2019년 3월, 포항 지진이 자연 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소의 무리한 물 주입으로 인해 '촉발된 지진(Induced earthquake)'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토대가 되었다. 2018년 포항 지진과 그에 따른 일련의 진상 규명 과정은, 자연재해로만 여겨졌던 대규모 지진이 인간의 산업 활동이라는 인위적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음을 한국 사회에 각인시킨 중대한 사건이다. 나아가 이는 긴급재난문자 자동화 등 재난 경보 시스템의 개선, 건축물 내진 설계 기준의 대폭 강화, 그리고 대형 국책 사업 추진 시 철저한 지질학적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