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2016년 2월 10일 개성공단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사건이다. 이는 2004년 첫 생산품 출하 이후 남북 화해와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기능해 온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남북 관계사에서 중대한 분기점이 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는 별개로 한국 정부가 주도한 독자적인 고강도 대북 제재 조치였다.
가동 중단의 직접적인 배경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이었다. 2016년 1월 6일 북한은 기습적으로 제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어 2월 7일에는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 등 현금 자산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고도화에 전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북한으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 정부의 중단 발표 다음 날인 2016년 2월 11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에 즉각 반발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당일 17시 30분(평양시 17시)까지 남측 인원 전원을 추방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공단 내 기업들의 설비, 자재, 제품 등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고, 남북 간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 채널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는 물론 개인 소지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트럭과 승용차 등을 이용해 급박하게 남측으로 철수해야 했다.
이 사건은 남북 관계가 '교류와 협력'의 시대에서 '대결과 제재'의 국면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시사했다. 개성공단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전 등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도 유지되어 온 남북 관계의 안전판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으나, 이 조치로 인해 남북 간의 실질적인 인적, 물적 교류 통로가 모두 차단되었다. 철수 이후 입주 기업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마련되었으나, 기업들이 추산한 실질적 피해액과는 차이가 있어 논란이 지속되었다.
가동 중단 이후 정권이 교체되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형성되기도 했으나, 북한 비핵화 협상의 결렬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인해 공단은 다시 열리지 못했다. 오히려 북한은 이후 남측의 허가 없이 공단 내 시설을 무단으로 가동하거나,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공단 지역을 대남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2016년의 가동 중단 조치는 경제 협력이 안보 상황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