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재보궐선거

2015년 재보궐선거는 대한민국에서 4월 29일과 10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선거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이 선거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았다. 특히 상반기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을 포함하여 선거 규모가 컸으며, 하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4월 29일 실시된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서울 관악구 을, 광주 서구 을, 인천 서구·강화군 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등 총 4곳의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지역구에서 치러졌다. 선거 과정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며 여권에 불리한 정국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여당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였다.

상반기 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 을, 인천 서구·강화 을, 성남 중원 등 3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참패를 기록하였다. 광주 서구 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되어 야권 내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이 결과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10월 28일 실시된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고성군수)을 포함하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총 24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다. 이 선거 역시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선거를 포함해 다수의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반기에 이은 여대야소 국면을 유지하였다. 하반기 선거는 상반기에 비해 정치적 파급력은 낮았으나, 여당의 지지 기반이 여전히 공고함을 확인해 준 선거였다.

2015년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에 정권 안정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야권은 연이은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으며, 이는 훗날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거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전반의 지형을 재편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