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TB145는 아폴로군에 속하는 근지구 소행성이다. 2015년 10월 10일 미국 하와이의 할레아칼라 천문대에 위치한 판스타스 망원경을 통해 처음 발견되었다. 이 소행성은 2015년 핼러윈 데이 무렵에 지구를 근접 통과하여 '핼러윈 소행성'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레이더 관측을 통해 드러난 표면의 모습이 사람의 해골을 닮아 '해골 소행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소행성이 대중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은 2015년 10월 31일 지구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당시 2015 TB145는 지구로부터 약 48만 6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는데, 이는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의 약 1.27배에 해당하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다. 이처럼 비교적 큰 규모의 천체가 지구에 가깝게 접근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었으며, 이 접근을 통해 천문학자들은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의 고해상도 레이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2015 TB145의 물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지름은 약 600미터에서 700미터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레시보 천문대와 그린뱅크 망원경 등의 레이더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이 천체는 표면에 크고 작은 굴곡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구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소행성의 표면 반사율(알베도)이 약 5퍼센트에서 6퍼센트 수준으로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는 갓 포장한 아스팔트나 숯처럼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매우 어두운 표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천문학자들은 2015 TB145의 궤도 특성과 물리적 성질을 바탕으로 이 천체가 사멸한 혜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소행성들과 달리 이 천체의 궤도는 이심률이 높고 태양계 황도면에 대해 크게 기울어져 있어 혜성의 궤도와 유사하다. 그러나 태양에 접근할 때 먼지나 가스를 분출하는 코마나 꼬리가 전혀 관측되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혜성이었으나 수많은 태양 근접 통과 과정에서 얼음과 같은 휘발성 물질을 모두 잃어버리고 암석 핵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의 극적인 근접 통과 이후, 2015 TB145는 2018년 11월 11일에 다시 지구 근처를 지나갔다. 하지만 이때는 지구와 달 거리의 약 105배에 달하는 약 4천만 킬로미터 밖을 통과하여 2015년만큼의 세밀한 관측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5 TB145는 근지구 천체의 궤도 진화와 사멸한 혜성의 물리적 특성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천체로 평가받으며, 태양계 소천체 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