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CS Europe Season 1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ESL이 주관한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2014년도 첫 번째 유럽 지역 대회다. 이 대회는 확장팩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WCS 포인트 체계의 일환으로서 연말에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 역할을 했다. 유럽 지역의 최상위권 선수들이 모여 총상금 131,000달러와 WCS 포인트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회 구조는 프리미어 리그를 최상위 단계로 두고, 그 아래 챌린저 리그와 예선전을 두는 승강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프리미어 리그 32강과 16강은 4인 1조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어 각 조의 상위 2명이 다음 단계로 진출했으며, 8강부터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당시 WCS 유럽은 거주 지역 제한 규정이 완화되어 있었기에, 유럽 현지에 체류하며 활동하던 다수의 한국인 선수들이 참가하여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회 중반을 지나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인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8강에 진출한 선수 중 스페인의 저그 선수 VortiX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모두 한국인이었으며, 이는 유럽 지역 내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지표가 되었다. 4강에는 문성원(MMA), 장민철(MC), 강초원(San), 정지훈(jjakji)이 진출하며 테란과 프로토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결승전은 독일 쾰른에 위치한 ESL 스튜디오에서 '테란의 황태자' 문성원과 '프토의 대통령' 장민철의 대결로 성사되었다. 두 선수 모두 과거 GSL 우승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서 많은 팬의 기대를 모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문성원은 특유의 정교한 의료선 견제와 탄탄한 후반 운영을 선보이며 장민철을 세트 스코어 4대 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문성원은 이 우승을 통해 유럽 지역의 강자로 우뚝 섰으며, 2,000점의 WCS 포인트와 2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2014 WCS Europe Season 1은 수준 높은 테란 대 프로토스 경기를 다수 배출하며 이스포츠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문성원은 2013년의 부진을 씻고 다시 한번 정상급 기량을 증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준우승을 차지한 장민철 역시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대회는 이후 진행된 시즌 2와 시즌 3, 그리고 글로벌 파이널까지 이어지는 2014년도 WCS 대장정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대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