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014년 9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한국프로농구(KBL)의 신인 지명 행사이다. 당시 대학 농구 리그를 주름잡던 대형 신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배출되었던 2013년 드래프트에 이어 또 하나의 '황금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총 39명의 참가자 중 21명이 지명을 받아 53.8%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각 구단은 즉시 전력감 확보를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드래프트 순위 추첨 결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여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던 고양 오리온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어 서울 삼성이 2순위, 인천 전자랜드가 3순위, 전주 KCC가 4순위, 원주 동부가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특히 1순위를 거머쥔 오리온스는 팀의 약점인 골밑을 보강할 확실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드래프트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은 고려대학교의 이승현에게 돌아갔다. 이승현은 대학 시절부터 성실함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두목 호랑이'로 불렸으며, 오리온스에 지명된 직후 "가디언 조(조 잭슨)의 명성을 잇는 고양의 수호신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은 연세대학교의 빅맨 김준일을 지명했고, 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한양대학교의 장신 포워드 정효근을 선택했다. 이들은 데뷔 첫해부터 각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4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주 KCC의 선택이었다. 당시 KCC의 감독은 허재였고, 그의 장남인 연세대학교 허웅이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아버지인 허재 감독이 아들을 지명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으나, 허재 감독은 아들 대신 고려대학교의 슈터 김지후를 호명했다. 결국 허웅은 바로 다음 순번인 5순위로 원주 동부에 지명되었으며, 이 장면은 KBL 드래프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 중 하나로 회자된다.
2014년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은 데뷔 시즌부터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1순위 이승현과 2순위 김준일은 시즌 내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이승현은 팀 공헌도와 수비, 리더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김준일을 제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외에도 이재도(KT 6순위 지명 후 트레이드), 김승원, 배수용 등 다수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2014년 드래프트는 KBL의 선수층을 한 단계 두텁게 만든 성공적인 드래프트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