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3 KBL 챔피언결정전

2012-13 KBL 챔피언결정전2013년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진행된 한국프로농구의 최종 우승팀 결정 시리즈이다. 정규리그에서 44승 10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역대 최다 승률 타이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오른 서울 SK 나이츠와,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위를 기록한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맞붙었다. 정규리그에서의 기세를 고려했을 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노련미와 조직력을 앞세운 울산 모비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시리즈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서울 SK의 '육성 농구'와 울산 모비스의 '시스템 농구'의 대결이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애런 헤인즈의 개인 기량과 김선형의 빠른 속공을 중심으로 화력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반면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의 경기 운영과 함지훈의 컨트롤 타워 역할, 그리고 시즌 중반 영입된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력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수 밸런스를 구축했다.

경기 양상은 울산 모비스의 압도적인 우세로 흘러갔다. 모비스는 1차전부터 서울 SK의 주포 애런 헤인즈를 철저히 봉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모비스의 강력한 맨투맨 수비에 고전했다. 모비스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시리즈 스코어 4대 0으로 승리하며 KBL 역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스윕(Sweep)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에게 돌아갔다. 양동근은 시리즈 내내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 모비스는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이후 2014-15 시즌까지 이어지는 KBL 최초의 3회 연속 우승(쓰리핏)이라는 대업의 시작점이 되었다. 반면 역대급 정규리그 성적을 거두었던 서울 SK는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