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OT6 GSL Season 5는 곰TV가 주최하고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인 핫식스가 후원한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의 정규 리그이다. 2012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다섯 번째 정규 시즌으로, 2012년 10월 22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었다. 이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II 종목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GSL의 연간 일정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대회 당시의 게임 환경은 이른바 '저그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저그 종족의 강세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특히 무리 군주와 감염충을 조합한 저그의 후반 병력 구성을 타 종족이 파훼하기 매우 어려웠으며, 이는 대회 대진 결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코드 S 16강과 8강 단계에서 저그 선수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타 종족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양상이 전개되었다.
대회 과정에서는 기존의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고 새로운 신예들이 부상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전 시즌 우승자였던 이승현(Life)이 16강에서 탈락하며 왕좌를 지키지 못했고, 정종현(Mvp)과 박수호(DongRaeGu) 등 기존의 GSL 우승자들도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의 빈자리를 권태훈(HyuN)과 권경열(Sniper)과 같은 선수들이 채우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은 2012년 12월 15일 서울 코엑스(COEX) D홀 특설무대에서 열렸으며, 저그 대 저그의 동족전으로 치러졌다. 권태훈과 권경열은 우승컵을 두고 7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권태훈은 당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권경열의 끈질긴 운영과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최종 세트 끝에 권경열이 세트 스코어 4대 3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GSL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권경열의 우승은 GSL 역사상 또 한 명의 신예 스타 탄생을 알린 사건이었으며, 그는 이 우승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2012 HOT6 GSL Season 5는 자유의 날개 버전으로 진행된 마지막 정규 시즌 중 하나로서, 저그 종족의 강력한 메타가 지배했던 시대를 상징하는 대회로 기록되었다. 이 시즌 이후 GSL은 차기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