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 대회는 2006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마리우치 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연례 대회로, 당해 연도의 쇼트트랙 종목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가장 권위 있는 무대였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 종료된 직후에 열렸기에 올림픽의 열기와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그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대회였다.
남자부에서는 대한민국의 안현수가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1000m, 1500m,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1위에 오르며 포인트 합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안현수는 2003년부터 시작된 대회 개인 종합 4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세계 쇼트트랙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호석 역시 안현수와 함께 활약하며 개인 종합 2위에 올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였다.
여자부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진선유는 1000m, 1500m, 3000m 슈퍼 파이널을 휩쓸며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진선유는 2005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 선수권 종합 우승을 달성했으며, 토리노 동계 올림픽 3관왕에 이어 세계 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당대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은경과 전다혜 등의 선수들도 주요 종목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단체전인 계주 종목에서도 대한민국은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현수, 이호석, 오세종, 송경택 등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진선유, 최은경, 전다혜, 변천사 등이 포진한 여자 대표팀 역시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개인 종합 및 남녀 계주를 모두 석권하며 쇼트트랙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2006년 세계 선수권 대회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정점에 서 있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회였다. 올림픽의 성과가 일시적인 행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으며, 안현수와 진선유라는 두 명의 전설적인 선수가 동시에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 무대를 지배했던 시기로 기록된다. 이 대회에서의 압승을 통해 한국 쇼트트랙은 기술적 우위와 전략적인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