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05년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는 내셔널 리그 우승팀과 월드 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맞붙은 7전 4선승제의 시리즈다. 이 대결은 전년도인 2004년 NLCS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정규 시즌 100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으나, 휴스턴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시리즈 초반 흐름은 휴스턴이 주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차전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휴스턴은 로이 오스왈트, 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티트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2, 3, 4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했다. 특히 휴스턴은 탄탄한 마운드 운용과 필요할 때 터져주는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월드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5차전은 이 시리즈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회자되는 경기가 되었다. 휴스턴은 9회초 2사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 확정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휴스턴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릿지를 상대로 미닛 메이드 파크의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가 5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는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6차전에서 휴스턴은 푸홀스의 홈런 여파를 딛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 로이 오스왈트가 7이닝 1실점 6탈삼진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 역시 경기 중반 점수를 뽑아내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최종 스코어 5-1로 휴스턴이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내셔널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962년 창단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 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으며, 시리즈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로이 오스왈트가 NLCS MV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