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NBA 파이널은 시카고 불스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간의 7전 4선승제 승부로, 1991년 6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최되었다. 이 시리즈는 1980년대를 지배했던 레이커스의 '쇼타임' 시대가 저물고,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한 시카고 불스의 왕조가 시작됨을 알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조던은 데뷔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으며,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매직 존슨과의 맞대결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시리즈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경험이 풍부한 레이커스였다. 시카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직전 샘 퍼킨스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93-91로 승리했다. 그러나 시카고 불스는 2차전부터 필 잭슨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와 강력한 압박 수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특히 2차전에서 마이클 조던은 공중에서 손을 바꾸어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이른바 '더 무브(The Move)' 장면을 만들어내며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시리즈가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웨스턴 포럼으로 옮겨진 뒤에도 시카고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스코티 피펜은 매직 존슨을 전담 마크하며 레이커스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호레이스 그랜트와 존 팩슨 등 주전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제임스 워디와 바이런 스콧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여파로 고전하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시카고는 원정에서 열린 3, 4, 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클 조던은 파이널 5경기 동안 평균 31.2득점, 11.4어시스트, 6.6리바운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다. 조던은 이번 우승을 통해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임을 증명했다. 우승 확정 후 라커룸에서 부친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껴안고 오열하는 조던의 모습은 NBA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1991년 NBA 파이널은 리그의 패권이 서부에서 동부로, 그리고 기존의 강자들로부터 새로운 세대로 이동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시카고 불스는 이 우승을 기점으로 1990년대에만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의 서막을 열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전 세계 농구 팬들에게 NBA의 매력을 각인시키며 리그의 글로벌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