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 FIFA 여자 월드컵 중국

1991년 FIFA 여자 월드컵은 1991년 11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광둥성 일대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다. 국제축구연맹이 공식적으로 주관한 최초의 여자 축구 세계 선수권 대회로, 당시 대회의 공식 명칭은 후원사의 이름을 딴 '제1회 M&M's컵 FIFA 세계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1st FIFA World Championship for Women's Football for the M&M's Cup)'였다. 대회 당시에는 월드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후 FIFA가 이 대회를 제1회 여자 월드컵으로 소급하여 공식 인정하였다.

이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총 12개 국가대표팀이 참가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한 중국을 포함하여 아시아(AFC) 3개국, 유럽(UEFA) 5개국, 북중미카리브(CONCACAF) 1개국, 남미(CONMEBOL) 1개국, 아프리카(CAF) 1개국, 오세아니아(OFC) 1개국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경기는 광저우, 포산, 장먼, 중산 등 광둥성의 4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조별 리그는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토너먼트가 전개되었다.

1991년 대회는 현재의 축구 규정과 비교할 때 몇 가지 독특한 경기 방식을 적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기 시간으로, 전후반 각각 45분씩 총 90분을 뛰는 현재와 달리 전후반 각각 40분씩 총 80분 동안만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는 여자 축구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우려한 당시 FIFA의 결정이었으나, 이 규정은 다음 대회인 1995년 스웨덴 대회부터 남자 축구와 동일하게 90분 경기로 변경되었다. 또한 조별 리그 승점 부여 방식에서도 승리 시 3점이 아닌 2점이 주어졌으며, 무승부에는 1점, 패배에는 0점이 부여되었다.

대회의 최종 우승은 미국 국가대표팀이 차지했다. 미국은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11월 30일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2대 1로 꺾고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3위 결정전에서는 스웨덴이 독일을 4대 0으로 완파하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격수 미셸 에이커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려 10골을 득점하며 초대 득점왕(골든슈)에 올랐고, 미국의 우승을 이끈 카린 제닝스는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1991년 중국 대회는 여자 축구가 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대회 기간 동안 총 50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했으며, 이는 FIFA가 여자 축구의 상업적 가능성과 대중성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초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FIFA 여자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이후 글로벌 여자 축구의 기술적 발전과 저변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