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파트 2》(Friday the 13th Part 2)는 1981년에 개봉한 미국의 슬래셔 공포 영화이다. 1980년에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전작 《13일의 금요일》의 공식적인 첫 번째 속편으로, 스티브 마이너가 감독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전작에서 진범이었던 어머니 파멜라 부히스를 잃은 제이슨 부히스가 본격적으로 메인 살인마로 등장하기 시작한 영화라는 점에서 시리즈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의 배경은 전작의 참극이 벌어진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서 5년의 세월이 흐른 후이다. 크리스탈 호수 인근의 새로운 캠프장인 파카낵 롯지(Packanack Lodge)에 새로운 캠프 지도원들이 교육을 위해 모여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도입부에서는 전작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앨리스가 자택에서 제이슨에게 살해당하며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하고, 제이슨의 생존과 복수를 알린다. 이후 제이슨은 자신의 구역에 들어온 젊은이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연쇄 살인을 벌이며 캠프장은 다시 한번 피가 낭자한 비극의 현장으로 변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의 외형과 캐릭터 설정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제이슨의 상징인 '하키 마스크'는 이 편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한쪽 눈에 구멍이 뚫린 허름한 황마 자루(burlap sack)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체크무늬 셔츠와 멜빵바지를 입은 투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이자 최후의 생존자인 지니 필드(에이미 스틸 분)의 캐릭터성도 돋보이는데, 아동 심리학을 전공한 지니는 후반부 추격전에서 제이슨의 심리를 역이용해 그의 어머니인 파멜라 흉내를 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제작 및 개봉 과정에서 영화는 당시 미국의 영화물 등급 심사 기구(MPAA)로부터 강도 높은 검열을 받았다. 시리즈 특유의 잔인한 살해 장면들이 심의에 걸려, 창에 찔리는 장면이나 목이 졸리는 장면 등 상당 부분의 고어 연출이 잘려 나가거나 축소 편집된 채 개봉해야만 했다. 이러한 심의 문제와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약 125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북미 지역에서만 2,17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13일의 금요일 파트 2》의 흥행은 전작의 성공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하며 본 시리즈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장기 공포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무적의 살인귀 제이슨 부히스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독립적으로 확립하고, 외딴 캠프장에서 벌어지는 살인마와 10대들의 대결이라는 슬래셔 장르의 공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공포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