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은 2014년 3월 22일부터 2014년 6월 29일까지 방영된 JTBC의 주말 연속극이다. 김이령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김도형과 윤재원 PD가 연출을 담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두 남녀가 하룻밤 불장난으로 임신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 가족이 풍비박산이 난 뒤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가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방영 초기에는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라는 제목으로 시작했으나,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에 맞춰 제목의 순서를 변경하였다.

극의 전반부는 2002년을 배경으로 아역 연기자들이 이끌어간다.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 온 여고생 장국과 평범하고 잘생긴 모범생 유준수는 2002년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장국은 임신을 하게 되고, 양가의 어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진다. 결국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장국은 유산을 겪게 되며, 상처를 안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끊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집안의 빈부격차와 부모들의 갈등이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극의 후반부는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현재 시점을 다룬다. 미국으로 떠났던 장국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장달래'라는 새로운 이름과 세련된 외모를 가진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반면, 과거 탄탄했던 유준수의 집안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몰락하여 유준수는 생계를 책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있다. 장달래는 유준수의 직장 상사로 부임하게 되고, 유준수는 외모와 이름이 모두 바뀐 장달래가 과거의 장국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재회와 로맨스가 다시 시작된다.

주요 인물은 아역과 성인 연기자가 2인 1역으로 연기했다. 여주인공 장국(장달래) 역의 아역은 윤소희가, 성인 역은 이소연이 맡아 촌스러운 여고생에서 도도한 커리어우먼으로의 변화를 표현했다. 남주인공 유준수 역은 아역 이원근, 성인 역 남궁민이 연기하며, 부잣집 도련님에서 생활력 강한 찌질남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유준수를 짝사랑하며 장국과 대립하는 주다해 역은 아역 류효영, 성인 역 이태임이 맡아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배종옥, 천호진, 박해미, 이한위 등 중견 배우들이 양가 부모로 출연해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이 드라마는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시청률 부진과 방송사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26회를 끝으로 조기 종영되었다. 아역 분량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총 12회에 걸쳐 2002년의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한 이후 시청률 반등을 노렸으나 결국 극의 서사를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한 채 급하게 결말을 맺었다. 비록 조기 종영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으나, 2002년 월드컵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디테일하게 살려낸 점과 풋풋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현실적인 가족극과 엮어낸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나름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