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eyes -Resona Forma-

'11eyes -Resona Forma-'(일레븐 아이즈 -레조나 포르마-)는 일본의 게임 제작사 Lass가 2010년 6월 25일에 발매한 PC용 비주얼 노벨이다. 2008년에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11eyes -죄와 벌과 속죄의 소녀-'의 팬 디스크로 제작되었으며,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본편의 어둡고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나아가 히로인들과의 후일담이나 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평행 세계 및 과거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구성은 크게 전작의 메인 히로인 6명과의 이후 이야기를 다룬 '애프터 스토리'와 특수한 상황을 가정하여 전개되는 '이프(If) 시나리오'로 나뉜다. 애프터 스토리는 각 히로인 루트의 엔딩 이후 주인공 사츠키 카케루와 히로인이 맺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본편에서 부족했던 연애 묘사와 평화로운 일상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각 캐릭터와의 관계가 결실을 보는 과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작품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 중 하나는 '공선향(Kousen-kyou)'과 '바레스라그나(Verethragna)' 시나리오다. 공선향 편은 본편의 조연이었던 모모노 시오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본편과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레스라그나 편은 본편의 적대 세력이었던 금서목록 성교회 소속 사도들의 과거와 그들이 임무를 수행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성격의 에피소드이다. 특히 이 에피소드는 흑기사들의 정체와 그들의 내면적 갈등을 심도 있게 묘사하여 작품의 설정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작에서는 전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인 코하쿠 등이 추가되어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마술적 이론과 오컬트적인 설정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11eyes' 시리즈 특유의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한 팬 서비스 차원을 넘어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본편에서 풀리지 않았던 복선과 배경 설정들을 정리하는 보충 교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픽과 음악 면에서도 전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팬 디스크다운 화려하고 밝은 연출이 더해졌다. 이후 PSP용으로 이식된 '11eyes CrossOver'에도 본작의 주요 시나리오가 포함되는 등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작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11eyes -Resona Forma-'는 시리즈의 팬들에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11eyes'라는 작품의 서사적 기틀을 완성하는 마침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