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형 107mm 사단포 M-60(107-mm divisional gun M1940 (M-60))은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소련이 개발한 사단급 견인포이다. F. F. 페트로프가 이끄는 제172공장 설계국에서 설계되었으며, 붉은 군대의 사단 포병 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이 포는 기존에 운용되던 제정 러시아 시대의 107mm 포와 122mm 곡사포를 대체하고, 보병 사단에 중포 수준의 강력한 화력과 사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개발 배경을 살펴보면, 1930년대 후반 소련 군부는 현대전에서 사단급 제대가 더 강력한 화력 투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938년부터 신형 야포 개발이 시작되었고, 여러 경쟁 모델 중 M-60이 1940년에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M-60은 당시 소련의 야포 설계 사상을 반영하여 고각 사격이 가능한 곡사포의 특성과 평사포의 긴 사거리를 동시에 갖추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적의 후방 진지를 타격하는 대포병 사격뿐만 아니라, 필요시 직사 사격을 통해 중전차를 저지하는 역할까지 염두에 둔 것이었다.
M-60의 기술적 특징은 107mm라는 구경에서 오는 강력한 파괴력과 사거리이다. 최대 사거리는 약 18km에 달해 당시 동급의 사단포들을 압도했으며, 18.8kg의 고폭탄을 발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능은 필연적으로 중량 증가를 초래했다. M-60의 전투 중량은 약 4,000kg(4톤)에 육박했는데, 이는 사단급 야포로서는 지나치게 무거운 수치였다. 야전에서 신속한 방열과 이동이 어려웠으며, 이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중형 트랙터가 필수적이었다. 또한 포가(Carriage)의 구조가 복잡하여 생산 단가가 높고 정비 소요가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생산 및 운용 측면에서 M-60은 불운한 무기였다. 1940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으나 곧바로 중단되었다. 1941년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독소전쟁이 발발하자, 소련은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무거운 M-60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생산 효율이 좋은 122mm M-30 곡사포 생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07mm 구경 탄약 보급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병참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판단 하에 107mm 구경 자체가 사단 포병 편제에서 배제되었다. 결과적으로 M-60은 1941년을 끝으로 생산이 종료되었으며, 총 생산량은 130여 문 정도에 불과하다.
실전 기록은 짧지만 강렬했다. 생산된 소수의 M-60은 대조국전쟁 초기 전투에 투입되어 독일군을 상대로 운용되었다. 무거운 무게로 인해 퇴각 시 유기되거나 파괴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제대로 방열된 상태에서는 우수한 사거리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독일군은 노획한 M-60에 '10.7 cm K 353(r)'이라는 제식명을 부여하여 운용하기도 했다. M-60은 비록 대량으로 보급되지는 못했으나, 2차 대전 당시 소련 화포 기술의 발전 과정과 대구경 사단포에 대한 운용 사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