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호텔킹》은 2014년 4월 5일부터 7월 27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32부작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이다.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배경으로 하며, 호텔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다. 조은정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였으며, 김대진과 장준호 PD가 연출을 맡아 화려한 호텔 산업의 이면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욕망을 그려냈다.

주요 줄거리는 호텔 씨엘의 회장 아성원이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유일한 후계자인 아모네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호텔로 돌아오지만,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들에 의해 위기에 처한다. 이때 냉철하고 완벽한 일 처리로 '호텔 괴물'이라 불리는 총지배인 차재완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차재완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아성원이라고 믿고 복수를 위해 호텔에 들어왔으나, 아모네를 향한 연민과 사랑을 느끼며 출생에 얽힌 잔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이동욱과 이다해가 각각 남녀 주인공인 차재완과 아모네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05년 드라마 《마이걸》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남녀 주인공으로 재회하여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이덕화가 야욕에 가득 찬 부회장 이중구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였으며, 김해숙이 미스터리한 배경을 지닌 백미녀 역으로 분하여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임슬옹, 왕지혜, 공현주 등이 출연하여 다양한 인간관계와 갈등 구조를 형성하였다.

극의 전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미스터리와 복수극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극 중반 이후 드러나는 차재완의 실제 혈연관계와 백미녀의 정체는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호텔이라는 폐쇄적이면서도 화려한 공간을 배경으로 부모 세대의 악연이 자식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묵직하게 다루었다. 방영 당시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세련된 스타일링이 주목받았으며, 해외 각국에 수출되어 한류 드라마로서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하였다.

《호텔킹》은 방영 기간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하며 견조한 인기를 얻었다. 비록 전개 과정에서 복잡한 출생의 비밀과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주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조연들의 탄탄한 뒷받침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비극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과 용서가 지닌 가치를 조명하며 긴 호흡의 드라마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