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옥경(許鈺卿, 1958년 ~ )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자 행정가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부산 지역 정계에서 최초의 여성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 계획과 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행정에 참여하였다. 1958년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며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학문적 배경으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 학위와 환경연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러한 이력은 그가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환경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귀국 후에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며 연구 활동을 지속했고, 도시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활동했다.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 것은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으며, 이는 부산 지역에서 여성이 민선 구청장에 오른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재임 기간 동안 해운대의 자연경관 보존과 체계적인 도시 개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였으며, 환경 보호와 행정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구정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2003년에는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치적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를 했다. 시장 선거 과정에서 정책적 역량을 강조했으나 당선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며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거나 정당 내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했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지역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허옥경은 전문 지식을 갖춘 여성 행정가로서 보수적인 지역 정치 환경에서 유리천장을 깨뜨린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 도시 계획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로서 행정에 실무적 식견을 도입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의 활동은 이후 부산 지역 여성 정치인들의 정계 진출과 전문직 출신 인사의 행정 참여에 중요한 선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