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북은 특정 분야의 핵심적인 정보나 지침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로 제작한 책자를 의미한다. 손에 들고 다니기 쉽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으며, 한자어로는 '편람' 또는 '수첩'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독자가 방대한 자료를 뒤지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현장에서 즉시 찾아볼 수 있도록 요약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역사적으로 핸드북의 기원은 고대와 중세의 휴대용 필사본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종교적 계율이나 의학적 처방을 담은 작은 책자들이 제작되었으며, 이는 인쇄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18세기와 19세기를 거치며 여행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나 전문 기술자를 위한 지식 요약집 형태의 핸드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현대적인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핸드북의 가장 큰 특징은 압축성과 실용성이다. 학술적인 이론을 상세히 설명하는 교과서나 백과사전과 달리,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수치, 공식, 절차, 규정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용의 전개 방식은 대개 주제별 혹은 가나다순으로 배치되어 검색의 용이성을 극대화하며, 복잡한 텍스트보다는 도표, 그래프, 체크리스트 등을 적극 활용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용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공학 분야에서는 기술 규격과 공식을 담은 기술 편람이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의학계에서는 약물 복용량이나 응급 처치법을 담은 포켓 가이드가 널리 쓰인다. 또한 군사 분야의 야전 교범, 학문적 연구 방법론을 정리한 학술 핸드북, 특정 도시의 관광 정보를 담은 여행 안내서 등도 모두 핸드북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는 각 분야의 전문가나 입문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실용적인 도구로 기능한다.
현대에 이르러 핸드북의 형태는 물리적 종이 매체를 넘어 디지털 형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자책 형태의 디지털 핸드북은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매체의 변화와 관계없이, 방대한 지식 중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정보만을 선별하여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핸드북 고유의 가치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