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함장은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모바일 전략 RPG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aster of Eternity, 이하 MOE)'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가 감정 이입을 하는 분신이다. 연합군 소속의 특수 전함 '아스가르드'의 지휘관으로서, 거대 로봇인 '슈트'를 조종하는 인조인간 소녀 '픽시'들을 이끌고 제국군에 맞서 싸우는 중책을 맡는다. 게임 내에서 함장은 단순한 지휘관을 넘어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가진 픽시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함장의 과거는 이야기 초반부에 베일에 싸여 있으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상태로 묘사된다. 그러나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그가 과거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군인이었음이 점차 드러나며, 적대 세력인 제국의 핵심 인물들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이 밝혀진다. 성격 면에서는 전장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이면서도, 일상에서는 픽시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그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는 포용력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함장은 직접 슈트에 탑승하여 전장에 나서지는 않지만, 전함 아스가르드의 기능을 활용한 '함장 스킬'을 통해 전투를 지원한다. 함장 스킬은 아군의 공격력을 높이거나 체력을 회복시키고, 적의 행동을 제약하는 등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플레이어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VR 룸' 콘텐츠를 통해 픽시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각성 스킬을 해방하는 등 캐릭터 육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서사적 흐름 속에서 함장은 제국군과의 치열한 전쟁을 거치며 아스가르드 함대를 승리로 이끄는 영웅으로 성장한다. 특히 픽시들을 단순한 병기나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제국의 방식에 반대하며, 그들을 인격체로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함장의 신념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이러한 함장의 지도력과 인간미는 개성이 강해 자칫 분열되기 쉬운 픽시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주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는 2019년에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함장은 메카닉과 미소녀 결합 장르에서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대표적인 주인공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픽시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구축된 함장의 캐릭터성은 당시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함장은 단순한 명령권자를 넘어 아스가르드라는 공동체의 안식처이자 승리를 향한 이정표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