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커넥션(Howard Connection)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제25대 총리인 존 하워드(John Howard)와 관련된 정치적 인맥 및 그가 남긴 강력한 정치적 유산을 일컫는 용어다. 존 하워드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1년 동안 장기 집권하며 오스트레일리아 자유당을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는 그가 퇴임한 이후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보수 진영의 핵심 권력 구조로 작용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하워드의 정치적 노선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집단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커넥션의 이데올로기적 기초는 이른바 '하워드주의(Howardism)'에 있다. 존 하워드는 경제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보수주의를 결합하여 자유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유연화와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가족 가치와 국가 안보를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했다. 하워드 커넥션 내의 인물들은 이러한 정책 기조를 계승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우파 정치의 주류를 형성했다.
하워드 커넥션의 주요 인물로는 토니 애벗(Tony Abbott) 전 총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애벗은 하워드 정부에서 각료를 지내며 하워드의 정치적 제자로 성장했으며, 총리 재임 시절 하워드의 정책 노선을 충실히 따랐다. 그 외에도 피터 코스텔로(Peter Costello)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하워드 정부 시절의 핵심 참모들과 관료들이 이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이루었다. 이들은 퇴임 후에도 당내 의사 결정 과정이나 정책 입안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보수파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외교적 측면에서 하워드 커넥션은 강력한 미-호 동맹과 친서방 외교 기조를 특징으로 한다. 9.11 테러 이후 하워드가 보여준 적극적인 대테러 전쟁 지원과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하워드 커넥션 인물들에게 국가 안보의 표준 모델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외교적 지향점은 이후의 보수 정부에서도 지속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가 태평양 지역 내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하워드 커넥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옹호론자들은 이 네트워크가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적 번영과 국가적 안정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고 평가한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이들이 당내의 온건한 목소리를 억압하고 경직된 보수주의를 고착화시켰으며, 기후 변화 대응이나 사회적 소수자 권리 보호와 같은 현대적 현안에 소홀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워드 커넥션은 현대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사를 관통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권력 집단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