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팝 MSL은 MBC게임이 주최하고 웹하드 업체인 피디팝이 후원한 21번째 MSL(MBCgame Starleague) 대회이다. 2010년 12월 16일부터 2011년 2월 1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종목으로 치러진 프로게임 대회 중 하나이다. 이 대회는 당시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MSL 역사의 후반부를 장식한 주요 리그로 평가받는다.
32강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피디팝 MSL은 초반부터 이변과 화제를 낳았다. 특히 당시 '택뱅리쌍'으로 불리던 최상위권 선수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며, 신예와 베테랑 간의 대결 구도가 명확하게 형성되었다. 경기 맵으로는 서킷 브레이커, 피의 능선, 벤젠, 단테스 피크 등이 사용되어 선수들의 전략적인 수 싸움을 유도하였다.
대회 중반을 지나며 하이트 엔투스의 신동원이 강력한 저그 운영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동원은 8강에서 구성훈을, 4강에서 삼성전자 칸의 차명환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차세대 저그 주자로 급부상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당대 최고의 테란으로 군림하던 KT 롤스터의 이영호가 웅진 스타즈의 김명운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며, 저그와 테란의 정점 대결 성사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011년 2월 19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결승전은 신동원과 이영호의 맞대결로 진행되었다. 대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은 당시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하던 이영호의 우승을 점쳤으나, 신동원은 예상을 뒤엎는 완벽한 판짜기와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신동원은 세트 스코어 3대 1로 이영호를 제압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하이트 엔투스 소속 저그로서 거둔 값진 성과이자, 이영호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피디팝 MSL은 신동원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린 동시에, MBC게임이 방송 중단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에서 두 번째 MSL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 이후 MSL은 에이비씨마트 MSL을 끝으로 그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피디팝 MSL은 짜임새 있는 대진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