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르피나(Persephon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대개 봄과 여름의 성장, 생명 및 곡물의 여신으로 여겨진다. 그녀는 주로 농업과 관련된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의 딸이며, 하데스(Hades) 궁전의 여왕이기도 하다.

프로세르피나는 지하 세계의 왕인 하데스에 의해 납치되어 그의 아내가 되며, 이 사건은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인 "프로세르피나의 납치"로 알려져 있다. 데메테르는 딸의 실종으로 인해 슬픔에 잠기고, 이로 인해 지구는 기근과 황량함에 시달린다. 결국 제우스(Zeus)가 중재하여 프로세르피나가 매년 일정 기간 지하 세계에서 하데스와 함께 머물고, 나머지 기간에는 어머니인 데메테르와 함께 지상에서 살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는 봄과 여름 동안의 삶과 번영, 가을과 겨울 동안의 죽음과 황폐함의 주기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프로세르피나는 종종 꽃과 식물과 연결되며, 특히 백합과 석류와 관련이 있다. 석류는 그녀가 하데스와의 결혼을 상징하는 요소로, 그 안에는 그녀가 지하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선택을 드러낸다.

그녀의 신전은 고대 그리스의 여러 지역에 세워졌으며,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엘루시스의 신전이다. 프로세르피나는 종종 생명의 순환 및 재생과 관련된 상징으로 해석되며, 결국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명과 죽음, 계절의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