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 뒤셀도르프(Fortuna Düsseldorf)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축구 클럽이다. 정식 명칭은 'Düsseldorfer Turn- und Sportverein Fortuna 1895 e.V.'이며, 1895년에 창단되어 13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한다. 클럽의 상징색은 빨간색과 흰색이며, 현재 약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메르쿠어 슈필 아레나(Merkur Spiel-Arena)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구단은 뒤셀도르프 지역 주민들의 강한 지지를 받는 전통 있는 클럽으로 분류된다.
클럽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과는 1930년대와 1970년대 후반에 집중되어 있다. 1933년에는 결승전에서 샬케 04를 꺾고 클럽 역사상 유일한 독일 전국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제2의 전성기를 누렸는데, 특히 1979년과 1980년에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1979년에는 유럽 컵 위너스 컵 결승에 진출하여 FC 바르셀로나와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성적 기복을 겪으며 부침을 거듭했다.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와 2부 리그를 자주 오가는 '요요 클럽'의 양상을 보였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극심한 재정난과 성적 저하가 겹치며 4부 리그까지 추락하는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서포터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구단의 자구 노력을 통해 다시 단계적으로 승격에 성공했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주로 1부와 2부 리그를 오가며 독일 프로 축구 시스템 내에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벌 관계 측면에서는 인근 도시인 쾰른을 연고로 하는 1. FC 쾰른과 매우 치열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라인 더비(Rheinderby)'라 불리며, 지역적 자존심이 걸린 만큼 매 경기 관중석의 열기가 뜨겁다. 또한 뒤셀도르프 출신의 세계적인 펑크 록 밴드 '디 토텐 호젠(Die Toten Hosen)'과의 각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이 밴드는 구단이 재정 위기에 처했을 때 유니폼 스폰서를 맡아 자금을 지원하는 등 클럽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모두를 위한 포르투나(Fortuna für alle)'라는 파격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홈 경기 입장권을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을 지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충당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다. 이러한 행보는 축구의 상업화에 대항하여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구단의 독창적인 경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