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서보 가보르(Szabó Péter Gábor, 1959년 ~ )는 헝가리의 수학자이자 수학사학자이다. 그는 헝가리 수학의 역사적 궤적을 추적하고 저명한 수학자들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을 조명하는 데 평생을 전념해 왔다. 현재 세게드 대학교(University of Szeged) 볼리아이 연구소 소속으로 활동하며, 수학사 분야에서 깊이 있는 학술적 성과를 축적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볼리아이 야노시(János Bolyai)와 그의 아버지 볼리아이 파르카스(Farkas Bolyai)의 학문적 유산이다. 그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토대를 마련한 볼리아이 야노시의 방대한 수기 원고와 미발표 서신들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19세기 헝가리 수학이 세계 수학사의 흐름 속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독창성을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그는 리스 프리그예스(Frigyes Riesz), 페예르 리포트(Lipót Fejér), 하르(Alfréd Haar) 등 20세기 초반 헝가리 수학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거장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들의 학술적 교류와 수학적 발견 과정을 문헌학적 방법론으로 접근하여 당시의 지적 환경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는 개별 수학자의 업적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학적 개념이 전파되고 발전하는 역사적 맥락과 학자들 간의 지적 네트워크를 밝히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다.
저술 활동 측면에서 페테르 서보 가보르는 수많은 학술 논문과 전문 서적을 집필하며 헝가리 수학사를 체계화하는 데 공헌하였다. 그의 저작물들은 헝가리 수학의 전통을 보존하는 기초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과학기술사 및 수학 교육 분야 연구자들에게 필수적인 참고 문헌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세게드 대학교의 수학적 전통을 기록하고 관련 사료를 아카이브화하는 작업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헝가리 수학사 연구의 권위자로서 유럽 과학사 학계 내에서도 높은 학문적 신뢰를 얻고 있다. 수학적 엄밀함과 역사적 실증주의를 결합한 그의 연구 방식은 과학사 기술의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을 받는다. 과거의 수학적 성취가 현대 수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학문의 연속성을 규명하려는 그의 노력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