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킹 잇(Faking It)은 미국의 음악 전문 채널 MTV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방영된 하이틴 코미디 드라마이다. 데이너 민 구드먼과 줄리아 월로브가 기획하고 카터 코빙턴이 제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가상의 고등학교인 헤스터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며, 기존의 하이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극의 중심 사건은 단짝 친구인 에이미 로든펠드와 카마 애슈크로프트가 학교 내에서 레즈비언 커플로 오해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던 두 소녀는 이 오해 덕분에 단숨에 전교생의 주목을 받는 인기 스타가 된다. 평소 인기를 갈망하던 카마의 주도로 두 사람은 가짜 연애를 이어가기로 결심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이미가 카마에게 실제 연애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며 극은 복잡한 감정적 갈등으로 흘러간다.
이 드라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배경이 되는 헤스터 고등학교의 독특한 사회적 역학 관계이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드라마에서 운동선수나 미인이 인기를 얻는 것과 달리, 헤스터 고등학교에서는 예술가, 환경 운동가, 성소수자 등 개성이 강하고 소수자의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설정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드러내며 작품에 신선함을 더한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에이미와 인기 지향적인 카마 외에도, 학교의 퀸카이자 에이미의 의붓자매인 로렌 쿠퍼, 매력적인 예술가 리암 부커, 그리고 학교의 소식통인 게이 학생 셰인 하비 등이 있다. 특히 인터섹스(간성) 캐릭터인 로렌의 서사는 미디어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는 주제를 정면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페이킹 잇'은 총 3개의 시즌으로 제작되었으며, 성적 지향과 자아 정체성,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비록 시청률 문제로 인해 2016년 시즌 3를 끝으로 종영되었으나, 하이틴 장르 내에서 성소수자 청소년의 고민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주연 배우인 리타 볼크와 케이티 스티븐스는 이 작품을 통해 주목받는 신예로 부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