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산스(Fernando Sanz Durán)는 스페인의 전직 축구 선수이자 축구 행정가이다. 1974년 1월 4일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으며, 현역 시절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 회장인 로렌소 산스의 아들이며, 스페인 축구계에서 선수와 경영인으로서 모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체계인 라 파브리카를 거쳐 성인 팀에 데뷔하였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1군 소속으로 활약하며 1996-97 시즌 라리가 우승과 1997-9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하였다. 비록 당시 팀 내 쟁쟁한 수비수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확고한 주전 위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명문 구단의 일원으로서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1999년 산스는 말라가 CF로 이적하며 선수 경력의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말라가에서 그는 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리더로 자리 잡았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2006년까지 7시즌 동안 말라가의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 이상 출전하였으며, 2002년에는 UEFA 인터토토컵 우승에 기여하며 구단 역사상 중요한 성과를 함께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헌신적인 태도로 말라가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산스는 곧바로 말라가 CF의 회장직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하였다. 당시 그의 부친인 로렌소 산스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인데, 그는 재정 위기에 빠졌던 구단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산스의 재임 기간 동안 말라가는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하였고, 이후 라리가 내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2010년 카타르의 셰이크 압둘라 알 타니에게 구단 지분을 매각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말라가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구단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산스는 축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스페인 프로축구연맹(LFP)의 국제 홍보대사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프로젝트 총괄 이사 등을 역임하며 라리가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단순한 선수 출신 행정가를 넘어 스페인 축구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