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키스프레

《트랜스포머 키스프레》(Transformers: Kiss Players)는 2006년 일본 타카라토미에서 전개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오프 프랜차이즈이다. 완구 발매와 더불어 라디오 드라마, 잡지 연재 만화, 오디오 CD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트랜스포머 로봇들이 어린 소녀들과 입맞춤(키스)을 함으로써 잠재된 능력을 끌어올려 적과 싸운다는 매우 파격적이고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판 트랜스포머 G1(제네레이션 1) 세계관에 편입되어 있으며, 시간상으로는 1986년 극장판 《트랜스포머 더 무비》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2010》 사이의 공백기를 다루고 있다. 유니크론 전쟁 이후 갈바트론이 지구에 추락하여 그 파편에서 탄생한 괴물인 '리전(Legion)'이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지구 방위군(EDC)은 트랜스포머 전체를 지구에서 추방하려 했으나, 소수의 오토봇들이 지구에 은밀히 남아 리전의 위협에 맞서며 특수한 능력을 지닌 소녀들과 협력하게 된다.

작품의 핵심 설정인 '키스프레'는 특정 조건을 갖춘 소녀들이 오토봇과 융합하여 그들의 전투력을 증폭시키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소녀들의 타액에 포함된 특수한 성분이 트랜스포머의 특수 세포와 결합하면, 파손된 신체 부위를 즉각적으로 재생하거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만든다. 주요 인물로는 멜리사 페어본(콘보이의 파트너), 샤오샤오 리(핫 로디머스의 파트너), 아타리 히토토나리(오토루퍼의 파트너) 등 세 명의 소녀가 등장하며, 이들은 각자의 파트너 로봇과 유대를 형성하며 전투에 임한다.

완구 라인업은 기존 트랜스포머의 프리미엄 완구군이었던 '바이널텍(Binaltech)' 및 '얼터네이터즈(Alternators)'의 금형을 재활용하거나 수정하여 제작되었다. 로봇들은 1:24 비율의 실제 라이선스 차량(포드 머스탱, 마쓰다 RX-8 등)으로 변신하는 정교한 디테일을 유지했다. 기존 라인업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로봇과 함께 전시할 수 있는 동 스케일의 소녀 PVC 피규어가 동봉되었다는 점이다. 이 피규어들을 활용해 만화나 라디오 드라마 속 로봇과 소녀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트랜스포머 키스프레》는 발매 당시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트랜스포머 팬덤 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시리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거대한 기계 생명체와 미소녀 간의 입맞춤이라는 설정 자체의 기괴함과 더불어, 관련 매체에서 묘사된 미성년자 캐릭터들의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가학적인 연출은 큰 반감을 샀다. 이는 기존 트랜스포머 작품들이 지향하던 분위기와 극심한 괴리를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서구권 팬덤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으며 트랜스포머 역사상 가장 이질적인 흑역사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